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자가를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본인 소유의 집이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79%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럴 필요 없다’는 응답은 19%며, 의견 유보는 2%다.

2014년 7월 조사에서는 ‘내 집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54%였다. 이후 2017년 1월 63%, 2019년 3월 72%, 2022년 3월 79%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해당 응답은 현재 주택 비보유자(71%)보다 보유자(85%)에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2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본인 소유의 집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5~10%포인트 고르게 증가했다. 수년간 지속된 전세 품귀, 월세 전환, 임대료 급등 상황을 겪으며 ‘내 소유의 집’ 필요성을 절감한 이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무주택자 391명에게 ‘앞으로 몇 년 내에 본인 소유의 집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라고 물은 결과 ‘5년 미만’ 7%, ‘5~10년’ 34%, ‘10년 넘게 걸릴 것’ 23%를 기록했다. 나머지 18%는 ‘영영 어려울 것 같다’, 9%는 ‘내 집 마련 의향이 없다’고 답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내 집 마련’ 예상 시기는 연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20대 무주택자 중에서는 40%가 ‘10년 넘게 걸릴 것’, 30·40대에서는 ‘5~10년’이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무주택자는 절반 가까이 ‘영영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 35%가 ‘오를 것’이라 답했고 28%는 ‘내릴 것’, 29%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무선 90%, 유선 10%)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