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유튜버 유튜브 채널 캡처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을 입는 룩북(Look Book·패션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 또는 영상 모음)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여성 유튜버 A씨가 성인 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사이트를 통해 유료 구독자를 모은 뒤, 자신이 등장하는 음란 동영상을 공개·유포하는 것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른바 ‘승무원 룩북’ 영상을 올렸다. 8분 16초 분량의 영상인데, A씨는 속옷만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 2벌의 승무원 유니폼을 입는다. 해당 직업에 대한 성상품화 논란 속에 불과 1개월반만에 440만회 조회됐다.

20일 유튜버 A씨가 지난달 올린 ‘승무원 룩북’ 영상을 보면, 상세 설명란에 해외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있다. 이 사이트는 미국에서 운영 중인 크리에이터 후원 플랫폼이다. A씨는 이 사이트에 있는 자신의 채널에 ‘섹시 비디오 후원영상 만들어요’라는 설명을 달았다.

그가 말하는 ‘후원영상’이란 돈을 낸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음란 영상을 뜻한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에서 A씨는 승무원 복장을 입은채 승무원인척 연기하며 음란행위를 한다. 해당 플랫폼에서 A씨는 원화 기준 1만~66만원 ‘구독료’를 받고 이런 영상을 제공하고 있었다. 온라인에는 이미 A씨 음란 영상 일부와 그 영상을 구하는 법을 묻는 질문 등이 여러건 올라왔다.

이날 한 유튜버는 A씨를 성매매 방지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과 여성가족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조계 관계자는 “A씨가 국내에 있는지도 의문이고, 해외 사이트를 경유해 활동하는 데다 개인을 상대로 자신의 음란물을 판매하는 방식이어서 실정법상 처벌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는 네티즌 개인들이 해당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지 않는 게 불법을 도와주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