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한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위해 이동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핵심 인물이자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17일 오후(현지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이날 밤 10시12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톰브래들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밟았다.

남 변호사는 이날도 장발머리에 편한 평상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남 변호사는 취재진을 보자 먼저 “죄송하다”고 말했다. ‘귀국 일정을 검찰과 조율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모든 것은 들어가서 검찰에서 소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한 뒤 탑승 수속 카운터로 향했다. 남 변호사는 발권 카운터에서 승무원과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도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남 변호사는 18일 오전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 변호사는 귀국 직후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에 관해 조사를 받는다.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한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위해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남 변호사는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 등과 함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8721만원을 투자해 1007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달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근 여권이 무효가 되는 등 압박을 받기 시작하자 자진 귀국을 결정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에게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초과이익환수 조항 삭제 과정,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