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이 이혼한 전 부인을 상대로 자녀 양육비를 줄여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배드파더스가 11일 밝혔다. 배드파더스는 이혼 후 자녀들에 대한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아버지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홈페이지다. 김동성 역시 이 홈페이지에 이름이 올라 있다.

배드파더스 구본창 대표는 “김동성이 지난 3월 서울가정법원에 전처 A씨를 대상으로 양육비를 1인당 매월 15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줄여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서 자녀들의 양육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김동성. /TV조선

A씨에게 이 내용이 전달된 것은 지난달 말이었다. 아직까지 법원 판단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구 대표에 따르면 김동성은 지난해에도 양육비 감액 소송을 제기했지만 취하했다. 김동성은 이 소송과 관련해 이날 오후까지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김동성은 지난 2004년 A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1명씩 뒀지만 2018년 이혼했다. 김동성은 지난 2월 TV조선의 ‘우리 이혼했어요’에 여자친구 인민정씨와 함께 출연하며, 자녀들의 양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방송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동성이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동성은 코로나로 인해 코치 자리가 없어지면서 한동안 일을 못해 수입이 없어 양육비를 보내지 못했지만 일부러 안 준 적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는 “형의 병원비, 어머니 부양비까지 힘든 상황이라 양육비 조정신청도 했으나 아이들이 눈에 밟혀 취하했다”며 “다시 열심히 일을 시작해 양육비를 맞추려고 노력 중이었고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을 약속하며 출연료를 선지급 받아 밀린 양육비를 일부 1000만원을 입금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김동성은 같은 달 27일 자택에서 수면제를 복용해 의식이 희미한 상태에서 구조되기도 했다. 인씨는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열심히 살아보려 했는데 (배드파더스 논란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동성과 인씨는 지난 6일 혼인신고를 마치고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