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서울과기대 앞에 마을버스 임시정류장이 만들어져있다. 코로나로 인한 마을버스 재정난으로 마을버스에 '재정지원하라'는 플랜카드가 붙어있다. 노원13번 마을버스가 원래는 과기대 안까지 들어갔는데, 코로나로 출입이 막히면서 정문에서 회차한다. 이 때문에 이용객 더 줄었다고 한다. /김연정 객원기자

최근 서울시 업무보고 자리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보고가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하철·버스 등의 적자액이 커져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16일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교통실은 전날 부서 업무보고 자리에서 “재정 적자가 심해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를 올렸다. 현재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은 교통 카드 기준 각각 1250원, 1200원이다. 요금은 지난 2015년부터 6년간 오르지 않았다.

특히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이용객이 줄면서 각 업계의 누적 적자액도 더 커지고 있다.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는 작년 1조1137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버스 운영으로 인한 적자액은 작년 6601억원이다.

작년 서울시와 시의회는 지하철 기본요금을 200~300원 올리는 방안을 두고 고심했다. 그러나 연말 코로나 3차 대유행 맞물렸고, 코로나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