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인구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실천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이다 파우지야(Ida Fauziyah) 인도네시아 인력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고용노동 분야 교류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양국 장관은 국내 체류 중인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에 대한 보호, ‘노동시장 정보시스템’ 협력 등을 논의했다. ‘노동시장 정보시스템’이란 인구학적 통계 분석을 통한 구인·구직·직업훈련 및 노동제도·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 장관은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 사업주 대상 노무관리 교육 실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사업주에 대한 고용허가 제한 규정 신설 등 외국인근로자들의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국민에게 다양한 일자리 정보, 고용정책정보 및 취업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워크넷(Work-net)과 디지털 고용서비스 플랫폼(가칭 ‘고용24′)을 소개하며 “이번 면담을 통해 양국 노동시장 정보시스템 관련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부산은 동북아 교통물류의 중심지로 우수한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관광 기반 시설과 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인도네시아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2004년 6월 한국과 고용허가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약 10만명의 근로자를 보냈다. 누적 도입 인원 기준으로 전체 송출국 중 베트남(13만2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국가다. 현재 약 2만1000명의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이 제조업, 어업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다.

이 장관은 “내년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고용노동 협력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