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재택근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은 4월 취업자의 46.6%가 재택근무를 했다. 일본에서는 도쿄도 내 종업원 30명 이상 기업을 조사한 결과 재택근무 도입률이 4월 62.7%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재택근무 확산과 함께 근무 효율성, 급여 등에 관련한 논란이 제기된다.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재택근무 방식에 대해 좋은 점을 못 찾겠다”며 “아이디어를 놓고 토론하는 것이 한층 어려워졌다”고 했다. 코로나 이후에도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회사가 닷새 중 하루만 재택근무를 하고 나흘은 사무실 근무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재택근무자들의 업무 효율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미국 시카고의 소프트웨어 회사 베이스캠프(Basecamp)는 재택근무자들에게 책상, 의자 등 집 안에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비용 1000달러(약 117만원)를 추가로 지급했다.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1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가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필요한 용품을 구입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최고법원은 직원이 재택근무할 경우 월세 일부분을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