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일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1심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는 대장동 민간 업자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와 이 대표 측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검찰 총장이 사법방해라고 말했는데 어떤 입장이냐” “남욱 변호사의 (법정) 진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지만 이 대표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검찰청 술자리 회유 의혹에 대해 “100% 사실로 보인다”며 옹호해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는 이날 대장동 재판을 열고 남욱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간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위례신도시 개발 관련 정보를 남씨 등 대장동 일당에게 미리 알려주고 민간 사업자로 선정해 준 혐의,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작년 3월 기소됐다.

남씨는 지난 23일 열린 재판에서 “위례신도시 개발을 통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선거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남씨는 또 대장동·위례 사업을 준비하면서 유동규(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씨와 이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再選)을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남씨를 상대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신문을 진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