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9일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과의 부당한 거래 의혹을 받는 우암건설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오전부터 한국타이어 발주 공사와 관련한 배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우암건설과 계열사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암건설은 윤활유 제조사인 극동유화의 건설부문 계열사로 검찰은 조 회장이 우암건설에 일감을 주는 대신 부당한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을 의심 중이라고 한다. 실제 우암건설은 2013년 한국타이어의 헝가리 공장 확장 공사, 아트라스BC 전주 공장 증설 공사 등 한국타이어가 발주한 공사에 여러 차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암건설과 한국타이어의 부당한 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선우 대표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타이어는 극동유화의 2대 주주이고, 조 회장은 우암건설의 자회사인 우암디앤아이의 주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두 사람은 2008년 코스닥 상장사인 앤디코프의 유상증자 단계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7일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 약 131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회삿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75억5000여 만원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