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관련 녹취록 속에 등장하는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신문 기사를 들고 해명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대화 녹취록에서 ‘그분’으로 언급된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사실무근”이라며 “저는 김만배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대법관은 23일 대법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만배씨와 만나거나 연락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김만배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번도 만난 일이 없다. 일면식도 없다. 뿐만 아니라 단 한번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딸이 판교에 있는 김만배씨가 매입한 아파트에 거주했다는 의혹과 관련 “30년 가까이 현재 살고 있는 주거지에서 계속 거주해 왔다.”며 " 제 딸들은 함게 거주하고 있다가 딸 하나가 2016년 결혼해서 분가했고 계속 서울서 거주하고 있으며 다른 딸 하나는 결혼해 죽전에 살고 있다. 막내딸은 현재까지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공적으로 검증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주민등록등본 제출 등 필요한 자료들은 대법원이든 검찰이든 어느 기관에서든 요청하면 즉시 응하겠다. 하등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조 대법관은 “법원행정처장으로 2019년 1월 ~2021년 5월까지 2년 4개월 근무했고, 언론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받으면 그걸 소중히 간직한다”며 “수십장이 있지만 김만배씨 명함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