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후 공석이었던 법무부 인권국장에 위은진(50·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가 임용됐다. 사진은 위은진 법무부 인권국장. /법무부

신임 법무부 인권국장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낸 위은진(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황희석, 이상갑 전 인권국장에 이어 세 번째 비검사 출신 인사이자 첫 여성 인권국장이다.

법무부는 위 변호사를 신임 인권국장으로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월부터 공석이던 인권국장 자리가 5개월만에 채워졌다.

법무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탈(脫)검찰화’ 차원에서 검사만 보임해 온 인권국장 자리를 2017년부터 외부 인사에게 개방해 경력경쟁 채용으로 뽑았다. 인권국장은 일반직 고위공무원 나등급의 직책으로 정부의 인권정책을 포괄한다.

이후 2017년 9월 민변 출신 황희석 변호사(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가 임명돼 2020년 1월까지 재직했다. 후임으로는 역시 민변 출신인 이상갑 변호사가 임명돼 작년 8월까지 재직했다. 이 전 인권국장은 강성국 차관 후임으로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임명됐다.

위 신임 국장은 이화여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41회에 합격한 후 변호사로 일했다. 변호사 시절 여성 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이주 외국인·다문화 가족 인권 보호 등의 활동을 했다.

최근에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보조금 사기 혐의 등으로 윤미향 의원(무소속)과 함께 기소된 정의연 이사 A씨를 변호했으며, 지난해 10월 말 인권국장 채용 절차 중 사임했다.

이 밖에 서울시 법률·의료 전문지원단 단원, 국무총리 소속 다문화 가족정책위원회 위원, 서울시 시민인권침해 구제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