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치매환자 추정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34만 명이 넘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셔터스톡

당뇨병과 대기오염, 음주가 치매에 특히 위험하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미국 텍사스대·미국 텍사스 리오그란데밸리대 등 공동 연구팀은 영국 유전자은행(UK Biobank)에 등록된 4만명의 뇌 스캔 및 기타 데이터를 분석해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했다. 통제 가능한 변수들이 치매 관련 특정 뇌 영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것이다.

연구진은 161개의 치매 위험 요인을 조사해 통제 가능한 위험 요인을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체중 △음주 △흡연 △우울감 △염증 △공해 △청력 △수면 △사회적 상호작용 △식단 △신체활동 △교육 등 15가지의 범주로 분류했다. 이런 위험 요인이 뇌 영역 중 노화에 취약한 부분(회백질에 있는 특정 네트워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핀 것이다.

그 결과 당뇨병과 대기오염, 알코올이 해당 뇌 영역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 요인은 각각 다른 주요 위험 요인보다 2배 가까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그다음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면, 체중, 흡연, 혈압이었다. 연구진은 “당뇨병과 음주는 대뇌 및 인지 저하와 관련이 있음이 일관되게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