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알레르기 반응이 집먼지진드기와 집 먼지, 고양이 털 등 주로 내부 생활환경의 영향을 주로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원 교수 연구팀은 국내 성인들의 알레르기 감작률을 분석한 결과, 집먼지진드기의 일종인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e)와 유럽 집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pteronyssinus)’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알레르기 감작률이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비율을 말한다.

연구팀은 2018∼2020년 전국 17개 시도 2017개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 자료 분석 결과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AARD) 최근호에 발표했다. 19세 이상 성인 남녀 19만 6419명을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34.0%, 유럽 집먼지진드기가 32.3%로 집먼지진드기가 66.3%를 차지했다. 그 뒤로 집 먼지(26.2%)와 고양이털(13.6%), 수중다리 진드기(12.5%), 호밀풀 꽃가루(8.8%), 자작나무 꽃가루(8.2%), 향기풀(7.7%), 저장진드기(7.3%)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감작률은 53.1%(10만 4371명)였다.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는 소량의 혈액으로 수십 개의 알레르겐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 꽃가루만 따로 분석한 결과 자작나무(8.2%)와 참나무(6.6%), 수양버들(4.1%), 플라타너스(3.0%), 오리나무(2.8%) 순으로 조사됐다. 잔디 꽃가루 감작률은 호밀풀이 8.8%, 향기풀이 7.7%, 우산잔디 6.7%, 큰조아재비 6.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