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작년 9월 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보조금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뉴스1

“정말 흥분됩니다. 삼성전자의 투자 프로젝트는 (삼성이 공장을 지을) 텍사스주(州)를 최첨단 반도체 생태계로 발전시킬 전망입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14일 일부 백악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삼성전자에 64억달러(약 8조864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사전 브리핑을 하면서 삼성전자가 미국에 이바지할 부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브리핑에 참가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삼성전자 공장은 언제 완공되고, 반도체 생산은 언제 시작되나.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테일러에 첫 공장을 짓고 있다. 애초 4나노(㎚·10억분의 1m)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던 이 공장에서 (이보다 첨단인) 2나노 제품도 생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첫 공장에서 2·4나노 제품 생산이 2026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이 추가로 짓기로 한 두 번째 공장도 2나노 제품을 생산하며 2027년부터 가동된다. 이와 함께 삼성이 짓기로 한 R&D 공장은 2027년부터는 가동될 전망이다.”

-텍사스주는 어떤 이득을 보나.

“삼성의 이번 투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와 지역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은 공장이 있는 텍사스 테일러·오스틴 지역의 초·중·고교와 2년제 기술 전문학교, 4년제 대학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인력 양성을 돕고 있다. 또 이번 미국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으면 이 중 4000만달러는 지역 인력 교육·양성 등에 쓸 예정이다. 앞으로 5년 이내에 건설 일자리 최소 1만7000개와 제조업 일자리 4500개 등이 창출될 전망이다.”

-미 정부 보조금을 받으려 많은 기업이 신청할 텐데, 선정은 어떻게 하나.

“우리가 보조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총 390억달러였다. 하지만 기업들이 신청한 금액은 배에 달하는 700억달러에 달했다. 주요 지원자들과 어려운 협상을 한 이후에 지원을 결정했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반도체 산업의 성공에 얼마나 기여할지, (대미) 투자에 대한 비전 등이 주요한 기준이 됐다. (인텔·TSMC에 이은) 삼성전자에 대한 발표를 끝으로 최첨단 로직(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지원금 지급 발표는 끝이 났다. 다만 첨단 메모리 등 다른 분야 기업들의 지원 계획은 계속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