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저녁 9시(한국 시각 오전 11시) 임기 첫 연두교서(국정 연설)를 발표한다. 연두교서는 국가 운영 및 입법 과제에 대해 미 대통령이 의회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연설하는 것을 말한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재자’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 비판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 방안을 공개했다. / AP 연합뉴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연설에 앞서 주요 내용을 기자단에 공개했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역사를 통해 우리는 독재자들이 그들의 침략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을 때,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라며 “미국과 세계에 대한 비용과 위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발언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동맹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유”라며 “미국은 29개의 다른 나라들과 함께 회원국이다. 미국의 외교는 중요하다”고 발언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 침공과 관련해 동맹국들이 긴밀히 조율해 대러 제재를 잇따라 내린 것 등을 강조하면서 외교 성과로 내세울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가계 경제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힐 예정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전쟁은 계획적이고 이유 없는 것이었다. 그는 외교 노력을 거부했다”며 “그는 (우크라 침공에 대해) 서방과 나토가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푸틴은 틀렸다. 우린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라고도 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한 방법은 임금을 낮추고 미국인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인플레이션과 싸울 더 나은 계획이 있다”라며 미국에 반도체·자동차 공장을 유치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임금을 낮추지 말고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에서 (상품을) 만들도록 하자”라고 발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