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선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이란 화물선이 홍해에서 기뢰공격을 받았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로이터 등 외신들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들 외신은 알아라비아방송과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을 인용, 이란 선적의 상선 ‘사비즈’호가 이날 홍해 인근에서 선체부착기뢰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랍권 언론은 이 배가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정보 수집목적의 스파이선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타스님통신은 이 배가 이란의 상선을 호위하기 위해 파병된 특공대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알아라비아 방송은 아예 이번 기뢰공격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며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에 미국은 책임이 없다며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선체부착기뢰는 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박의 표면에 폭탄을 부착한 뒤 터뜨리는 방식의 공격용 무기다.

앞서 지난 2월 26일 오만만(灣)에서는 이스라엘 소유의 화물선 헬리오스 레이호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소행이라며 비난했으며, 이란은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