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이 피해자 남편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

인도에서 남편과 함께 여행 중이던 스페인 여성이 괴한 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인도 경찰이 피해자 남편에게 보상금을 전달하면서 사진 촬영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피해 배상 제도에 따라 이날 피해자 남편에게 100만 루피(한화 약 16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그런데 현지 경찰이 보상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집단 성폭행 피해자 남편과 사진 촬영을 해 논란이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온라인상에서는 인도 경찰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해외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인도 네티즌들조차 “(인도 경찰의 대응이) 무감각하고 당황스럽다” “이보다 더 이상할 수는 없다” “집단 성폭행 피해자의 남편이 보상금을 받기 위해 사진 촬영을 한다고 상상해 보라. 완전히 거칠고 무감각하며 불공평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타임스오브 인디아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지역에서 스페인 여성 관광객 1명이 현지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함께 있던 남편도 폭행을 당했다.

이들 부부는 오토바이를 타고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등 남아시아 일대를 여행 중이었다. 사건 당일에는 이 지역에서 하룻밤 머물기 위해 주요 도로에서 2㎞가량 떨어진 수풀에 텐트를 치고 자고 있었다.

그런데 괴한들이 텐트에 들이닥치더니 부부의 목에 칼을 들이밀고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체포된 집단 성폭행 용의자들. /NBC 뉴스

인도 경찰은 용의자 7명 중 3명을 체포했으며 특별 수사팀을 구성해 나머지 4명을 추적하고 있다.

인도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3명의 모습도 공개했는데 검은 복면을 쓰고 얼굴을 철저하게 가린 채였다. 복면에는 눈, 코, 입 부분에만 작은 구멍이 뚫려있었다. 반면 피해자 남편의 얼굴은 그대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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