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리츠 호텔 전경. /구글맵

프랑스 파리의 유명 호텔에서 10억원 짜리 다이아몬드 반지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뒤 반지가 진공청소기 안에서 발견되면서 이 사건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10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메트로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온 관광객은 파리 리츠 호텔에 묵던 중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했다. 도난당했다던 반지는 6.51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것으로, 그 값은 75만 유로(약 10억6200만원) 상당에 해당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관광객은 쇼핑을 하기 위해 호텔방을 나서기 전, 테이블 위에 그 반지를 놔두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반지는 사라진 뒤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가품 절도 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으나, 반지는 이틀 뒤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됐다. 호텔 청소에 사용되는 진공청소기의 먼지통 안에서 반지가 나온 것이다.

청소 과정에서 반지가 청소기에 빨려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다만 매체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모든 의심을 불식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호텔 측은 현지 매체 르 파리지앵에 보낸 성명에서 “보안 요원들의 세심한 수색 작업 덕분에 오늘 아침 반지를 발견했다”며 “고객(반지 주인)은 이 소식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수색에 동참했으며, 성실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