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파리를 찾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각) 자신이 머물고 있는 인터콘티넨탈 르그랑 호텔에서 “부산 엑스포는 한국의 성장 과실을 국제 사회에 돌려주기 위한 여정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부산 엑스포 유치전 막판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지난 2년간 아무 데도 속하지 않고 있었지만, 항상 전 세계를 다니며 활동해 왔다”며 “국가 정상과 장관 등을 만나며 쌓은 네트워크가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유치 노력에 자신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보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오찬 세미나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참석했다. 28일에는 부산 엑스포 유치 여부를 결정 짓는 BIE 총회에도 참석해 한국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부산(엑스포)은 앞으로 국제사회가 서로 지속 가능하게 모든 나라가 잘 살도록 하는 시작점(starting point)으로, 최종 목적지(destination)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은 원래부터 잘 살던 국가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해방된 후진국 중 많은 국가는 아직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들어와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것은 한국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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