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 광역연합의 중심 오사카. /연합뉴스

전 세계 주요 대도시는 외곽 도시들을 추가로 편입해 광역화하는 ‘메가 시티(초거대 도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메가 시티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교통·경제·문화를 연결한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 도시권을 의미한다. 수도와 경쟁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려는 사례가 대다수이지만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처럼 수도가 주변 도시를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다.

일본은 2010년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關西)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8개 광역지자체(교토·오사카부, 시가·효고·나라·와카야마·돗토리·도쿠시마현)와 인구 50만 명 이상인 시 4곳(교토·오사카·사카이·고베)을 묶어 ‘간사이 광역연합’을 만들었다. 수도인 도쿄(東京)에 견줄 만한 새로운 대도시권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간사이 광역연합의 인구는 2035만2000명으로, 일본 전체 인구의 약 17%를 차지했다.

중국은 2015년부터 수도 베이징과 톈진·허베이 등 인접 도시를 묶어 중국 북방의 성장 거점 메가시티로 개발한다는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이징과 톈진의 성장 동력으로 낙후한 허베이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베이징의 인구 과밀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세 도시 인구를 합치면 약 1억900만명에 달한다.

프랑스는 2010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지방정부를 편입하는 ‘메트로폴’ 설치 관련 법령을 마련했다. 2016년에는 파리와 주변 지역인 오드센주·센생드니주·발드마른주 등을 포함한 ‘그랑파리 메트로폴’을 설치했다. 7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독일은 1994년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도(州都)인 슈투트가르트와 인근 도시의 기반 시설을 개선하고 교통망을 확충하는 ‘슈투트가르트 21′ 프로젝트를 통해 6개 지역의 광역 연합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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