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와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공식 확인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11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수일 내(in coming days)에 러시아에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곧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며, 방문 기간 회담이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타스통신 모두 김정은의 출발 시간과 도착 예정 시간, 회담 일자와 장소 등 자세한 방러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이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고 표현한 점으로 볼 때, 김정은은 보도 시점에 아직 북러 국경을 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12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그 당일이나 이튿날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날 오후부터 김정은의 전용 열차 ‘태양호’가 러시아를 향해 출발했다는 소식이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을 통해 전해졌다.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은 이달 초부터 나왔지만, 양측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두 사람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경우,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같은 도시에서 재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