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부호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여동생 토스카 머스크(48)가 ‘부자 오빠’ 때문에 뜻밖의 고충을 겪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토스카는 삼남매 중 막내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화 제작자이자 총괄 프로듀서, 콘텐츠 플랫폼 경영자이기도 한 토스카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토스카는 최근 영화 제작을 위해 장소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잘 알려진 오빠 때문에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합의한) 로케이션 비용은 하루에 5000달러(약 641만원)였다”며 “하지만 그들(소유주)은 내 이름을 듣고는 우리가 부자라고 생각했고, 2만5000달러(약 3200만원)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공평하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토스카는 6년 전 로맨스 장르의 콘텐츠만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패션플릭스’(Passionflix)를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다들 내 큰오빠가 모든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일론으로부터 비즈니스 조언이나 재정적 지원을 받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내게는 양날의 검”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아니오’라고 답하면 사람들은 오빠가 나를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고 할 거고, ‘예’라고 답하면 그가 모든 비용을 지불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토스카는 때때로 일론과 친해지기 위해 자신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일은 항상 있다”며 “하지만 이제는 단련돼 그런 사람들은 잘 가려낼 수 있다”고 했다.
토스카는 “사람들은 우리가 부잣집에서 태어났다는 등 오해를 많이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런 오해는 실제 자신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남매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뒤 홀로 세 아이를 길렀다. 토스카는 “어머니는 우리를 양육하기 위해 계속 일했고, 어떤 때에는 5가지 일을 한 번에 하기도 했다”고 했다.
한편 2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일론은 전 세계 부호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론의 순 자산은 2330억 달러(약 298조4031억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