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한 마을을 러시아 군용 트럭이 지나가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헤르손 등 러시아에 빼앗긴 남부 지역 수복을 위해 대규모 반격 작전에 나섰다고 29일(현지 시각)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이날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 점령지 해방을 위해 여러 방향으로 공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은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약 한 달여 만에 수중에 넣는 데 성공한 곳이다. 그간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반격을 위한 본격적인 작전 개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 “러시아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적은 수의 부대를 전선에 배치하고 있어 이 같은 계획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공중과 지상에서 우크라이나군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메니우크 대변인은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수송로 등을 노린 공격은 그들을 의심할 여지 없이 약화시켰다”며 “러시아 탄약고 10곳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군사 작전에는 보안이 필수적”이라며 작전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