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잉구셰티아 자치공화국 수장인 마흐무드 알리 칼리마토프를 만나고 있다./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1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더타임스 등은 푸틴 대통령이 갑상선 관련 질환을 앓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소치의 한 별장으로 의료진을 동행해 치료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에는 푸틴 대통령의 수행원 중 의료진 수는 5명이었으나, 2019년 9명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푸틴 대통령과 자주 동행한 의료진 중에는 종양학자이자 외과의사인 에브게니 셀리바노프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셀리바노프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5차례 비행기에 탑승했고, 총 166일을 푸틴 대통령 옆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도 푸틴 대통령을 자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282일 동안 푸틴 대통령의 별장을 찾았으며, 일반적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갑상선 질환이나 갑상선 암을 최초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9월 하원의원 총선 당시 푸틴 대통령이 16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 기간 갑상선 질환 관련 시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크렘린궁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소설과 거짓”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녹용으로 목욕을 하는 등 비과학적 방법으로 질환을 치료하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으로부터 녹용 추출물 목욕을 추천받았으며, 녹용을 자르면 나오는 피로 목욕하기 위해 알타이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