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로이터 연합뉴스


영국과 덴마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려는 자국민들을 지지하며 이들의 우크라이나로의 출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가디언 등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BBC방송에서 “러시아군과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가기로 하는 영국인들을 지지한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유를 위해서, 그리고 단지 우크라이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유럽 전체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민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러시아군과 싸우는 것을 허용한다는 의미다.

그는 또 “이 전쟁은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이며 “결정을 내리는 것은 국민의 몫”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는 과거 시리아 내전 당시 이슬람국가(IS) 혹은 그 반대편에서 함께 싸운 뒤 귀국한 영국인들을 기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입장을 바꿔 참전을 허용한다고 밝힌 것이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AFP 연합뉴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결성된 국제 여단에 덴마크 자국민이 합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선택”이라며 “여기에 살고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해당되지만, 분쟁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고 했다.

덴마크에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인이 귀국하는 것을 돕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덴마크 자국민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는 것도 지지한다는 뜻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쪽에서 누군가가 분쟁에 참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가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외국인들에게 러시아군을 함께 저지하는 ‘국제 여단’에 가입해 함께 맞서 싸워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