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 내 인터넷망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우주인터넷용 위성 ‘스타링크’를 가동한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데, 이를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는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혁신부 장관이 머스크에게 트위터로 직접 도움을 요청한 것에 대한 답이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2020년대 중반까지 저궤도 소형 위성 1만2000개, 장기적으로는 4만여 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의 도움 요청에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답한 일론 머스크의 트윗. /트위터 캡처

앞서 페도로프 부총리는 “당신이 화성 식민지를 추진하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 한다. 당신의 로켓이 우주로 발사되는 동안 러시아의 로켓은 우크라이나 시민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제공해달라”고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은 25일 오전 한때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인 ‘기가트랜스’의 인터넷 연결은 2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머스크의 스타링크 지원에 “고맙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트위터에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