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3시 30분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카운티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Shannon Watts 트위터

미국의 한 쇼핑몰에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쇼핑객들이 몰린 가운데, 총격 사건이 발생해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27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6일 오후 3시 30분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카운티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총격 사건이 계획된 공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패트리스 앤드류스 더럼 경찰서장은 “평소 아는 사이인 두 집단이 벌인 사건”이라며 “3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1명은 중태”라고 했다. 부상자 중에는 10살 아이도 포함돼 있다. 다만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6일 오후 3시 30분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카운티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Shannon Watts 트위터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퍼졌다. 이를 보면 총성이 들리자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도망을 친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은 유모차를 급하게 끌고 피신한다. 해당 영상을 촬영하던 사람은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라고 말한다.

친구와 사건이 벌어진 쇼핑몰을 방문했다는 목격자는 “5~6발의 총성이 들렸다”며 “우리 둘 다 몸을 숙인 채 함께 달렸다. (사건 직후에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다. 매우 무섭고 불안했다”고 말했다. 친척들과 있었다는 다른 목격자는 “총소리가 들리자마자 모두가 돌아서서 달려가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며 “어떤 사람들은 짐도 다 두고 도망쳤다”고 말했다. 수천 명에 달하는 인파가 일시에 쇼핑몰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면서 주차장과 인근 도로에는 교통 정체도 발생했다고 한다.

앤드류스 경찰서장은 “총격 사건 관련자들은 대부분 도주했으나 1명이 구금됐다”며 “현장에서 무기 한 자루도 회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이후 하루 동안 쇼핑몰을 폐쇄하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7시쯤에는 워싱턴주의 한 쇼핑몰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푸드코트 쪽에서 싸움이 벌어져 총격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 직원은 “요리를 하고 있었는데 총성이 두 발 울리더니 모두 도망치기 시작했다. 모두 충격을 받았고 복도에서 우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