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7년 전 개봉한 한 인도 영화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각) 힌두스탄타임스, 더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네티즌들이 ‘오징어 게임’을 인도 영화 ‘럭(LUCK)’의 상위 버전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9년 개봉한 ‘럭’은 돈이 절실한 사람들이 마피아 리더가 큰돈을 걸고 주최한 생존 게임에 참여해 경쟁하는 스릴러·액션 영화다.
현지 네티즌들은 ‘오징어 게임’과 ‘럭’의 줄거리가 비슷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오징어 게임’과 ‘럭’의 유일한 차이점은 ‘오징어 게임’이 더 잘 쓴 이야기이고, ‘럭’보다 더 많은 예산을 들인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발리우드가 먼저 ‘오징어 게임’을 했다” “‘오징어 게임’을 잘못 다운로드한 것 같다” “‘럭’의 한국판 같다” “‘럭’과 같은 줄거리이지만 훨씬 나은 방식으로 표현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사상 최대의 인기 작품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들을 실감 나게 극대화한 기법으로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의 초록색 운동복과 놀이터처럼 다채로운 세트 등 시각적인 요소들이 통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또한 “영화 ‘기생충’처럼 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한 오늘날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게임은 무섭지만 끝없는 빚에 시달려온 사람들의 삶보다 얼마나 더 나쁘겠는가. 각 인물의 서사는 누구나 불운으로 빚더미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3일부터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를 포함한 넷플릭스 서비스가 지원되는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휩쓸며 사상 최고치 주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