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로이터 연합뉴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27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처음으로 증상을 겪은 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향후 10일간 격리된다”고 했다. 그는 “몸 상태가 약간 안 좋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중증 질환을 예방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예정돼있던 언론 브리핑을 부대변인에게 넘겼다.

로이터통신은 프라이스 대변인이 최근 유엔(UN) 총회 기간 중 6개 이상의 회담 때 블링컨 장관과 배석했고, 국무부 고위 관리들과 상당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블링컨 장관의 감염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이날 오전 진행한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 외에 유엔 총회에 함께 갔던 이들 중에서도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는 게 국무부 측의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유엔 총회를 앞두고 자칫 코로나 대확산 계기가 되는 ‘슈퍼 확산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주유엔 미국대표부는 유엔 총회를 앞두고 192개 유엔 회원국에 “(유엔 총회에) 정상이나 고위급 인사를 보내는 대신 화상 연설을 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