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AFP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의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진다며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ABC방송, 로이터 등은 화이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FDA는 오는 17일 부스터샷 승인 여부에 대한 FDA 독립 자문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이 문건을 공개했다.

화이자 측은 해당 문건에서 현재까지 축적된 데이터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2회차 접종을 완료한지 6개월이 지난 16세 이상의 접종자들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화이자는 백신 2차 접종 후 2개월마다 백신 효과가 약 6%씩 떨어졌다면서, 이스라엘과 미국 접종자 데이터에서도 백신 효능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사실이 드러난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을 일찍 완료한 사람들에게서 돌파감염 사례가 더 많이 발생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3차 접종시 면역반응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 3차 접종 이후 코로나 예방율이 최대 95%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전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전국민에 추가접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FDA는 부스터샷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FDA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대체로 데이터는 현재 미국에서 허가·승인 받은 백신이 여전히 코로나 중증 감염과 사망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잠재적으로 관련된 많은 연구가 있지만 FDA는 기본 데이터 또는 결론을 독립적으로 검토하거나 검증하지 않았다. (화이자가 인용한) 이스라엘 데이터를 포함해 일부 연구 결과가 17일 FDA 자문위원회 회의에 제시될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