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멧 갈라에 참석한 킴 카다시안. /EPA 연합뉴스

미국 패션계 최대 패션 행사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Met Gala·멧 갈라)’ 참가자 의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멧 갈라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300명 정도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야 했고, 입장 전 사진 촬영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멧 갈라에 독특한 의상으로 참석한 그림스/EPA 연합뉴스
미국 가수 빌리 에일리쉬/AFP 연합뉴스

이날 열린 멧 갈라의 드레스코드는 ‘미국의 독립’이었다. 이에 일부 참석자들의 특이한 의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가장 눈길을 끈 의상은 모델 겸 방송인 킴 카다시안(40)의 드레스였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천으로 감쌌다. 해외 네티즌들은 공상과학(SF) 영화 거장 리들리 스콧의 ‘에이리언’이나 해리포터에 나오는 생물 ‘디멘터’ 등과 비교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멧 갈라에 참석한 릴 나스 엑스. /AFP 연합뉴스

래퍼 릴 나스 엑스(22)의 의상도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 C-3PO를 연상하게 하는 황금색 의상을 입고 왔다. 또 래퍼 에이셉 라키(32)는 시리얼 과자가 생각나는 망토를 두르고 등장했다.

13일(현지시각) 멧 갈라에 참석한 에이셉 라키. /로이터 연합뉴스

정치인도 화제에 올랐다.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31) 뉴욕시 하원의원은 ‘부자에게 세금을’(Tax the Rich)이라는 문구가 적힌 흰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한 치킨 프랜차이즈 봉투와 비교하며 “누가 더 좋아?”라고 물었다.

13일(현지시각) 한 네티즌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뉴욕시 하원의원 의상과 한 치킨 프랜차이즈 봉투와 비교했다. /트위터

멧 갈라는 194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운영자금 마련과 연례 전시회 개막 기념을 위해 시작됐다. 매년 5월 첫번째 월요일에 개최됐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작년에는 취소가 됐고, 올해는 넉달 늦게 열렸다. 한국인 중에는 가수 CL(씨엘)과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참석했다.

발렌티나 삼파이오/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