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함이 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3.0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이돌 그룹 크나큰 출신 배우 박서함이 동키즈 재찬과의 우정을 언급했다.

배우 박서함이 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3.02

박서함은 최근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왓챠 드라마 '시맨틱 에러' 인터뷰를 진행하고 드라마를 함께한 동키즈 멤버 재찬(박재찬)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박서함은 "재찬이가 정말 바쁜 와중에도 리딩을 함께 해주고 호흡을 맞춰줘서 고마웠다. 어쨌든 제가 갑작스럽게 들어간 거니까, 촬영장에서 위축돼 있었고 자존감도 바닥이던 상태였는데 재찬이가 제 자존감을 많이 올려줬다. '형 진짜 재영이 같아요'해주는데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저희 둘은 아이돌 생활을 했으니 서로 힘듦을 아는데 재찬이도 그 어린 나이에 자존감이 고갈됐다는 것을 느꼈나 보다. 또 제가 혼자 일을 했다 보니 촬영장에 왔다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일인데, 그 수고 중 하나를 재찬이가 덜어줬다. 컴백준비로 바빴음에도 자기 잘 시간을 줄여가며 저를 내려주고 가서 너무 고마웠다. 예뻐할 수밖에 없는 동생이다. '이 친구에게 뭘 보답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맛있는 것 사줘야겠다'밖에 없더라. 그래서 재찬이 숙소로 계속 먹을 걸 보내주고 했다. 그런데 재찬이는 또 생각이 깊어서 그거에 대해 보답을 하려고 한다. 그 나이는 사실 얻어먹을 나이인데 자꾸 보답하려 해서 제가 '너 이제 받는 게 익숙하게 해줄게'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인생의 힘든 시기에 서로를 만나 '찐친'이 됐다고. 박서함은 "재찬이도 2021년이 가장 힘들었다고 하더라. 저도 2021년이 정말 힘들었다. 둘 다 너무 힘든 시기에 만나서 모든 회차가 저희 둘밖에 안 붙잖나. 그러면서 하루 종일 함께 있었다. 친해질 수밖에 없었고 친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생각도 잘 맞으니 어쩔 수 없었다"며 "재찬이가 귀여운 척을 했으면 안 귀여웠을 것 같은데, 그냥 뚱한데도 애교가 있다. 그런 게 너무 귀여웠다. 또 '귀여움 금지령'이 떨어졌었는데 앞에서 애교를 피우는 재찬이를 보면서 '안 귀여워!'라고 하면서도 제 광대는 올라가더라"며 박재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게 친해진 덕에 명장면들이 다수 탄생했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도 이어졌다. 박서함은 "현장에서 키스신이 추가됐다"고 귀띔하며 "감독님이 '포옹을 하고 끝내는 게 맞나?'라고 의견을 내시면 재찬이가 바로 대답을 한다. 저는 여기서 재찬이가 대단하다고 느낀 것이 저와 아직 안 친할 때, 촬영 2회차였는데 재찬이가 "제가 생각해도 (키스)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 그때 '얘는 정말 진지하고 멋있구나'라고 반성하게 됐고, 뽀뽀신이 더 추가가가 되더라. 앞으로 나올 키스신은 정말 진한데, 12세미만 관람 불가 등급을 받고 감독님이 자존심이 많이 상하셨다. '이게 12세인가!'하시더라. 앞으로 나올 회차들이 더 기대가 된다. 사실 4회를 7회가 넘어설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박서함은 또한 "감독님이 오디션부터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신이 의상실 장면과 7회의 키스신이다. 의상실 장면에서 대사가 한 줄밖에 없어서 뭔가 했는데 '바이브가 나와야 한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저희는 BL을 이 드라마로 처음 접했으니 잘 모르잖나. 감독님이 래퍼런스를 보여주시니 그때 이해가 되더라. 쫄깃한 느낌이었고, 몽글몽글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긴장했다. 사실 대사가 당일에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우리도 영화 보러 갈까?'와 'XX떨린다. 그치' 두 가지였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사실은 리허설 때 다 애드리브를 하고 채워야 했다. '뭐 하지'하다가 일단 '무섭냐'를 던졌고 재찬이가 받아주더라. 그래서 '영화 보러 갈래?'를 한 것"이라며 명장면 탄생 순간을 설명했다.

박서함관은 확신의 진짜 친구가 돼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가 됐다고. 박서함은 "설날 쯤에는 재찬이 어머님 아버님과 식사도 했다. 재찬이가 집에 가자고 해서 '갈게요'했었는데 '오늘 가자'고 해서 갔었다. 그런데 너무 잘해주시고 세뱃돈도 받았다. 사실 빈손으로 가기 그러니 음료수를 사서 갔었는데, 밑반찬도 챙겨주시고 감사했다. 라이브 방송에서도 어머님이 밑반찬을 주셨다고 언급했더니 그걸 보시고 어머님께 메시지도 왔다. '서함님 덕분에 3월 시작을 감사하게 한다'고 하셨는데, 너무 마음이 따뜻하더라"라고 말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박서함은 "이건 꼭 써주시라"며 "동키즈 컴백한다는데 정말 열심히 준비하더라. 동키즈 컴백 사랑한다고 써주시고, 저의 열정을 동키즈의 신곡에 쏟아붓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맨틱 에러'는 컴퓨터 공학과의 최고 아웃사이더 '추상우'와 디자인과 인싸 '장재영'이 각각 개발자와 디자이너로 만나 펼쳐지는 캠퍼스 로맨스 웹소설 '시멘틱 에러'를 원작으로 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박서함은 장재영으로 분해 능글맞은 모습부터 진중한 매력까지 다채롭게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매주 수, 목 공개되고 있는 '시맨틱 에러'는 왓챠 내 1위를 지키며 선전하고 있다.

박서함은 오는 3월 10일 훈련소를 통해 입소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