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에서는 스포츠계에 이은 연예계 학교폭력 미투, 배우 지수의 학교폭력 진실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3월 2일, 온라인상에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순수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배우 지수가 알고 보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것. 중학교 시절 일진 무리들과 폭행, 금품 갈취 등을 일삼으며 동급생들을 괴롭혔다고  이 글에 용기를 얻은 피해자들이 '실화탐사대'를 찾았다. 과거 지수의 ‘빵셔틀’이었다는 김정민 씨(가명)는 거의 매일 지수의 빵 심부름을 했고 1~2분 안에 다녀오라는 둥 지수가 정해준 시간을 못 지키면 맞았다고 털어놨다.

지수와 같은 반이었다는 신주현 씨(가명)도 지수가 준 미션에 실패할 경우 맞는 건 마찬가지였다. 지수가 주는 미션은 대부분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많은 제보가 쏟아졌고, 미투 이후 지수는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 때 또 다른 주장이 등장했다. 지수의 학교폭력을 최초로 폭로한 글을 올린 사람이 지수보다 더 악랄한 학폭 가해자이며, 지수가 하지 않은 행동도 지수가 한 것처럼 거짓 폭로를 했다는 것.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최초 폭로자와 지수를 옹호하는 측 모두를 만났다. 그들 대부분은 지수가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고 지목했고, 더 놀라온 것은 그 행동이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한 피해자는 초등학교 시절 운동부였던 지수에게 저항할 생각도 못하고 대부분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몸서리쳤다.

학교 폭력 의혹 답변 요청에 지수는 “저는 학창시절 일진 무리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어리석게도 대단한 권력을 가졌다는 착각 속에 살았습니다. 다만 ’따돌림을 시켰다. 강매를 했다. 대리시험을 요구했다. 성희롱과 성폭행을 했다‘와 같은 내용은 모두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전하는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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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