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정은 기자] '한국의 워렌 버핏' 존리가 어린시절 아버지 사업이 부도난 이야기와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게 된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12일 방송되는 설 특집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투자전문가 존 리와 함께 명동 맛집을 찾은 가운데, 주식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이 날 존리는 단골 만두집부터 찾았다. 만두집 주인은 단박에 존리를 알아봤다. 만두집 주인은 "물만두랑 짜장면만 드시는 분"이라며 "어쩜 그렇게 소박하냐"고 물었다.

허영만은 "워런 버핏과 먹는데 54억이다, 존리씨랑 먹으려면 얼마 내야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저와 하는 점심식사는 공짜다"라고 말했다. 오향장육이 나오자 존리는 "내 입맛엔 물만두가 낫다"고 이야기했다. 물만두만 먹는 이유에 대해 존리는 "음식에 있어 미식가는 아니다"라며 "가성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투자에 대해 존리는 "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해라. 회사의 본질을 보고 투자해야한다"며 "3년이나 5년은 굉장히 짧은 기간이다. 마라톤이다. 길게 봐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서는 "10년동안 비슷했다가, 최근 상승한 것"이라며 "타이밍이 아니라 오래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허영만이 단호하게 "수소입니까, 전기입니까?"라고 묻자 존리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전기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허영만은 받아 적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한국사람 두명 중 한명은 노후가 안되어 있다"며 "커피나 밥에 소비하지 말고, 주식이나 펀드는 밥 먹듯이 사라"고 조언을 했다.

존리는 돈에 대한 철학이 있다며, "미국 유태인에게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미국 자산의 20%는 미국 국민의 2%인 유태인"이라며 "유태인은 성인식 때 경제적으로 독립을 시킨다. 투자는 무조건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 이긴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으로 떠난 곳은 남대문시장 갈치골목. 갈치조림과 2인분과 계란찜을 시켰다. 갈치조림을 먹던 존리는 "어머니가 딱 이렇게 해주셨다"며 "엄마가 생각난다"고 이야기했다.

어린시절을 묻는 질문에 존리는 "고향이 인천. 아버지가 건설업을 하셨는데, 잘 안되서 빚을 많이 지셨다"며 "당시에 힘들었지만 많은 걸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또 "미국에서 가장 많이 배운 건 노후 준비에 대한 것이었다"며 "미국이 발전하게 된 것은 이 노후 준비 덕분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도착한 양념 등갈비집에서는 어린시절 아이스크림 팔던 과거를 공개했다. 존리는 "아이스크림을 팔 때 장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다 팔아서 짜장면 사먹고, 친구들에게 배당금도 나눠줬다"고 이야기해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

이 날 등갈비를 맛본 존리는 "주식으로 이야기하면 사도 좋을 정도로 너무 맛있다"고 이야기했다. 이곳의 등갈비 구이에는 입맛 당기는 매운맛의 비결이 있었으니 바로 칠리 소스와 고추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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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백반기행'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