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주말 힐링 프로그램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4년 만에 막을 내렸다.

9일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영철의 마지막 방문 동네는 충남 보령이었다.

하차 소식 전하는 김영철/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김영철은 보령 일대를 돌고난 뒤 “오늘 여러분들에게 힘든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두 손을 마주 잡은 그는 “보령 편을 마지막으로 제가 동네 한 바퀴를 떠나야 할 것 같다”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김영철은 “좀 더 몸을 추스르고...”라며 약 4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좋은 프로에서 만나 뵙겠다.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이라며 한숨을 푹 쉰 뒤 “다시 찾아 뵙겠다”고 했다.

김영철은 “앨범 속 오래된 빛바랜 사진을 꺼내 보듯이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가끔 한 번씩 마음에서 잊지 마시고 꺼내보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건강하십시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하차 소식 전하는 김영철/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2018년 7월 서울 중림동에서 시작해 이날 보령편까지 총 178회 방송됐다. 김영철은 동네 곳곳을 걸으면서 주민들과 인생사를 함께 나누고, 주민들에게 추천받은 맛집에서 식사를 하며 시청자들 일상에 가슴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그러나 최근 김영철이 ‘동네 한 바퀴’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영철은 본업인 배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KBS를 통해 “매주 토요일 저녁 시청자의 안방을 찾은 일은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그러나 연기자로서 또 다른 것을 포기하고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도 해 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휴식을 결정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전국 모든 지역과 도시를 찾아가는 프로그램 특성상 진행자가 일주일에 3일을 프로그램 제작에 할애해야 했으므로, 드라마와 사극 출연을 병행하는 김영철에게는 여유가 없는 일정이었다”라며 “배우로서의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아쉽지만 그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영철이 하차한 ‘동네 한 바퀴’는 시즌1을 마무리하고, 오는 23일부터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가 이끄는 ‘동네 한 바퀴’ 시즌2로 새롭게 시작한다. 새로운 진행자 이만기에 대해 제작진은 “동네 사람들과의 접점과 동네의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와 잘 맞는다”라며 “국민아재 김영철에서 동네아들 이만기로, 동네지기의 아름다운 계승 속에 따뜻하고 유쾌하며 진짜 동네 영웅들의 삶이 빛나는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