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수 제시카(33·본명 정수연)가 ‘조선족 출신’으로 출연한다는 ‘설’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제시카/제시카 인스타그램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중국 예능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乘風破浪的姐姐) 시즌3′ 출연자 명단이 유출됐다. 명단에는 58명의 출연진 프로필이 공개됐는데, 제시카는 한국 이름 정수연으로 22번째 순서에 배정됐다. 제시카는 1989년생, 한국 켄트외국인학교 재학, 미국 출신 가수 겸 배우, 소녀시대 출신 등이라고 소개됐다. 문제는 제시카가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으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제시카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무슨 제시카가 조선족이냐”, “중국이 한국을 무시한 것”이라며 분노했다.

소속사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우선 온라인상에 공개된 명단은 ‘거짓’으로 판명 났다. 제시카 소속사 코리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우리도 놀래서 바로 방송사에 물어봤다. 그쪽에서도 본인들이 만든 문서가 아니라며, 처음 보는 문서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제시카가 출연할 ‘승풍하랑적저저 시즌3′는 중국 후난 위성TV의 자회사인 망고TV가 제작한 중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다. 30대 이상 탑급 여성 연예인들의 5인조 걸그룹 재데뷔기를 다룬다.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였던 지아가 시즌1에서 3위를 차지해 데뷔했고, 시즌2에서는 배우 장백지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제시카는 올초 출연 제의를 받고, 지난 2월 촬영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약 한 달 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지난 2일 첫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방송일은 5월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