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으로 비상이 걸린 미국 뉴욕의 한 상점에서 손님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요 물가 지표로 활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4월치가 27일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물가 산정에 포함되는 물품 및 서비스를 2년마다 바꾸지만 PCE는 분기 단위로 조정하고, 가계의 직접 지출뿐 아니라 간접 지출도 포함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더 정확히 판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작년 초 1%대 초반에 머물던 PCE 물가지수는 공급망 대란, 원자재 가격 폭등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해 지난 3월 6.6%까지 치솟았다. 3월을 정점으로 하강 국면에 들어섰는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31일엔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에서 경기 하강 압력이 얼마나 커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전역의 700개 넘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구매 활동 및 공급 상황을 묻는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하강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47.4였는데 이달에는 소폭 상승한 48.0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발표되는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잠정치(전년비)도 눈 여겨 볼만한 지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 지역의 인플레이션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3~4월 모두 상승한 CPI 상승률은 5월에 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일본의 4월 소매판매 증가율(전년비)은 3월(0.7%)보다 더 하락해 0.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일에는 미국의 5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이 지표는 작년 3월 정점(64.7)을 찍고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5월에도 4월(55.4)보다 소폭 하락한 55.3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발표되는 미 노동부 구인·이직 보고서는 작년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폭발적인 구인 수요가 4월에도 이어졌는지 보여준다. 3월에는 채용공고 건수가 1154만9000건을 기록했는데, 4월에도 1100만건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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