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CXL 기반 D램. /삼성전자 제공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 가격이 세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6.45% 상승한 1.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5% 상승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으로, D램 가격이 지속 상승한 것은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여만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현재 D램 시장은 내년 1분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는 PC D램 제품 계약 가격이 올해 4분기와 비교할 때 10∼1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수요와 공급에 따라 사이클을 도는 반도체 산업은 재고가 많고 수요가 줄어들면 반도체 가격이 떨어진다. 반대로 감산으로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오르면서 호황을 맞는다. 지난 2년여 동안 반도체 업계는 가격이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적자를 봤다.

D램 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제품도 가격 상승세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2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4.33달러로, 전월보다 6.02% 올랐다. 낸드 가격 역시 2년 3개월 만에 반등한 지난달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한국이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