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옛 페이스북)가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폰에 연결하지 않고도 증강현실(AR)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안경에서 AR 기능을 쓰려면 허리춤에 찬 별도의 소형 컴퓨터 또는 손에 든 스마트폰과 연동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런 제약을 극복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 ‘프로젝트 나자레’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번 충전하면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무게는 약 100g인 스마트안경 개발 작업이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 9월 선글라스 업체 레이밴과 협업을 통해 전화 통화와 사진·동영상 촬영뿐 아니라 한 번 충전으로 6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안경 ‘레이밴 스토리’를 출시했지만, 이 제품에는 AR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메타는 우선 오는 2024년 ‘나자레’의 첫 모델을 출시한 뒤 2026년 더 가벼운 후속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2024년 출시될 스마트안경은 일반 대중보다는 주로 개발자와 IT 신제품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다. IT 업계에선 “애플이 2023년쯤 AR 전용 헤드셋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타가 애초 2026년이던 스마트안경 출시 일정을 2024년으로 앞당긴 것”이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