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차였던 작년 전 세계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3분의 1을 모바일 기기를 쳐다보는 데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모바일 기기로 SNS와 유튜브, 넷플리스 등을 이용한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앱 사용 데이터 분석업체인 앱애니가 12일(현지시각) 발표한 ‘모바일 현황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10대 시장의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4시간 48분 동안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전인 2019년보다 30% 늘어났다.

모바일 기기 사용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였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5.4시간을 모바일 앱을 보는데 사용했다. 한국은 3위로, 한국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5시간을 썼다. 1년 전 4.8시간에서 0.2시간 늘어났다. 앱애니는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3.1시간을 TV를 보는데 썼고, 모바일 기기엔 4.1시간을 썼다”며 “사용자 대부분이 인스타그램 등 SNS나 유튜브·넷플릭스 등 비디오 앱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모바일 기기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앱을 유료로 다운받는 횟수도 늘었다.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작년 한 해 앱 장터에서 쓴 돈은 1700억달러(20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9% 늘어났다. 새로운 앱을 다운받는 횟수도 2300억회에 달했다.

사용자 1억명 이상의 슈퍼앱도 우후죽순 탄생했다. 작년 한해 사용자 1억명 이상인 앱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233개였다. 이중 75%가 게임이었다. 늘어난 사용자를 겨냥한 모바일 광고 시장도 뜨거웠다. 작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세대별로 많이 사용한 앱이 달랐다. 미국에서 20대인 Z세대는 인스타그램을 가장 많이 사용했고, 틱톡, 스냅챗, 넷플릭스 순이었다. 30대인 밀레니얼 세대는 페이스북, 페이스북메신저, 아마존, 왓츠앱 순이었다. 기성세대는 기상뉴스, 아마존 알렉사, 뉴스브레이크, 링 등 뉴스와 스마트홈 관련 앱 사용을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