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친 뒤 24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공동취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이날 오후 4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나 회포를 풀 수 있었고, 또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출장이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미국 출장 기간 삼성전자의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2공장 투자 계획을 확정지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파운드리 투자 내용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되니까 마음이 무거웠다”며 “나머지 얘기는 또 다음 기회에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백악관과 논의 사안을 묻는 다른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채 취재진에게 “수고하셨어요”라고 말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떠났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2공장을 세우는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파운드리 투자 계획을 밝힌 지 6개월만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신공장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하반기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