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대어로 꼽힌 게임사 크래프톤이 10일 상장한다.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8000원. 크래프톤은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국내 게임 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게 된다. 공모가 기준 크래프톤의 시총은 24조3512억원 규모로, 현재 1위인 엔씨소프트(9일 18조462억원)보다 6조원 이상 많다.

크래프톤 주식은 10일 오전 9시 증시 개장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사이 공모가(49만8000원)의 90~200% 범위에서 호가를 접수해 결정된다.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정해지고 상한가를 치는 것)’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최대 129만48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

크래프톤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지난 3일 마감된 청약 경쟁률이 7.8대1로 비교적 낮아, 상장 첫날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앞서 지난 3일 마감한 일반 청약에서 크래프톤은 최종 증거금 5조358억원을 모았다.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00억원)이나, 중복 청약이 불가했던 카카오뱅크(58조3000억원)보다 훨씬 작은 규모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등 최근 신규 상장한 주식들의 첫날 주가가 좋았다는 점에서 크래프톤 주가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