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교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나 청각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를 돕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트이다’는 대화로 한국어를 배우는 앱(애플리케이션)이다. 앱에 접속하면 커피 주문 등 다양한 상황이 제시돼 있다. 일인칭 시점으로 대화할 수 있다. 화면 속 상대의 ‘어서 오세요’ ‘뭘 드릴까요’ ‘드시고 가시나요’ 등 질문에 대답하며 대화하는 것이다.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면 다음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연습해서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을 해야 다음 말이 나온다.

2019년 처음 출시한 베트남에서 가입자 20만명을 넘었고, 작년 5월 내놓은 영어권 버전의 앱도 다운로드 50만 건을 돌파했다.

트이다 장지웅 대표는 미국 UC버클리 졸업 후 스타트업 등에서 일하다 ‘교사를 구할 수 없어 유튜브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이 많다’는 기사를 보고 창업했다. 그는 “한국어뿐 아니라 세상 모든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딕션’은 청각장애인의 발음 연습을 돕는 앱 ‘바름’을 서비스한다. 보이는 대로 발음하는 청각장애인이 많다. ‘먹었어’를 ‘먹.얻.어’라고 발음하는 것이다. 바름은 ‘머-거-써’라고 발음할 수 있도록 틀린 부분을 음소(자음, 모음, 받침) 단위로 지적하고, 맞는 발음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을 시켜 준다.

난청인의 듣기 훈련을 돕는 ‘바름드끼’ 앱도 서비스한다.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주최한 디데이(창업경진대회) 우승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딕션 전성국 대표 본인도 청각장애인이다. 혼자서도 수시로 발음 연습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창업했다. 그는 “세상 모든 사람이 잘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