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커뮤니티에서 제기된 갤럭시S21 카메라 사진 합성 의혹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이하 갤S21)의 카메라 줌(확대) 기능이 인위적 합성을 통해 조작된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갤S21 카메라로 당겨 찍은 달 사진을 보정하는 과정에서 기존 달 사진 일부를 합성했다는 주장이다.

25일 IT 온라인 커뮤니티 미니기기코리아에서 한 회원은 “달 사진을 컴퓨터 모니터에 띄운 뒤 갤S21 플러스 30배줌으로 촬영한 결과 달처럼 보이는 크레이터(달 표면에 있는 크고 작은 구멍)와 텍스처(질감)가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이 회원은 “화질 향상 수준이 아니라 이 정도면 ‘붙여넣기’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며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놀라운 달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살짝 과한 느낌이 난다”고 밝혔다. 갤S21 플러스로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달 사진 원본에서는 볼 수 없던 크레이터들이 인위적으로 추가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달고리즘(달+알고리즘)’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사용자가 달을 촬영할 경우 이를 달로 인식하고 미리 학습한 달의 이미지를 합성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에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P30의 ’50배줌' 기능으로 달을 촬영한 사진이 AI 포토샵을 이용해 합성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인위적인 합성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AI가 촬영하는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해 카메라의 설정 값을 조절해주는 ‘장면 최적화 기술’ , 선이나 패턴의 디테일을 살려주는 ‘AI 복원 기술’ 등을 활용해 촬영된 이미지를 보정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측은 “달 촬영 시에도 이들 기술이 모두 적용돼 사용자의 눈에 보이지 않던 일부 디테일이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가 촬영할 때 여러 프레임을 촬영해 사람 눈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세부 이미지를 표현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