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되면 자동으로 상환되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오는 22일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기존 채권형 ETF들은 매매차익을 통한 수익실현만 가능했던 데 비해, 만기형 채권 ETF들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어 안정지향형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2일 5개 자산운용사가 발행한 국내 첫 존속기한형 채권 ETF 8종목이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이 ‘KODEX 23-12 국고채액티브’, ‘KODEX 23-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2종을 상장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를 내놓는다.

또 KB자산운용이 ‘KBSTAR 23-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KBSTAR 25-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2종,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23-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ACE 24-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2종, NH-아문디자산운용이 ‘HANARO 32-10 국고채액티브’를 상장한다.

만기형 채권 ETF는 기존 채권 ETF와 달리 상품별로 만기가 정해진 게 특징이다. 만기가 지나면 상장폐지되며 투자자들에게 상환금을 지급 후 해지된다. 개별 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게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시장금리 변동에 관계없이 예상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ETF가 투자한 채권이 디폴트(상환불능)에 빠지는 등 위험은 있기 때문에 은행 예·적금처럼 예상 수익률을 확정적으로 보장받지는 못한다. 이번에 상장되는 각 종목의 만기일은 짧게는 내년 11월부터 길게는 10년 뒤인 2032년 10월까지 다양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안정적 자금운용이 필요한 연기금, 만기매칭 자산부채관리가 필요한 은행, 보험사 등 다양한 기관 투자자의 채권투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