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유력 경제지인 닛케이신문은 ‘배당 부자의 투자 전략’이라는 기획 시리즈를 선보여 공전의 히트를 쳤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1년에 100만엔(약 1044만원) 이상 안정적인 배당금을 받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을 집중 조명한 내용이었다.

특히 주식 투자로 1억엔(약 10억5000만원)을 벌어 조기 은퇴한 50대 남성인 L씨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L씨가 미국 주식 70%, 일본 주식 30%에 투자해 월평균 29만엔(약 300만원)씩 배당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씨는 신문 인터뷰에서 “시장 전망이 어둡거나 흔들릴 때도 배당 수익이 있으면 든든하다”면서 “배당금은 생활비로 쓰고 남는 금액은 전액 재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에선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현금 파이프라인으로 배당 투자를 꼽고 있다. 한국 역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이 같은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9일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의 두 번째 세션인 ‘연 수익 5%의 힘... 지금부터 준비하는 평생 배당금 통장’ 강연은 이런 트렌드를 꿰뚫고 있는 두 명의 스타 PB(자산관리 전문가)가 연사로 나온다.

다음 달 9일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조미옥(사진 왼쪽) 삼성증권 PB와 조주연 NH투자증권 PB는 국내외 주식으로 똑똑한 배당금 통장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소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새해에는 지키는 투자를 원칙으로 삼아야 하는데, 이때 배당은 안전판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장련성 기자

이들은 모두 경력과 실력 면에서 업체 최고로 꼽히는 전문가들이다. 조미옥 삼성증권 PB는 대기업 임원 등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치밀한 자산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조주연 NH투자증권 PB는 분산투자 전문가로, 지난 15년간 서울 강북과 강남 주요 지역에서 PB 업무를 전담해 왔다. 두 명의 PB는 본사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국내외 주식 중에서 엄선한 안전한 배당금 통장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타 PB들이 펼치는 토크 콘서트는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사이트(chosun-moneyexpo.co.kr)에서 온라인 사전 참여를 신청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12월 09일 ‘2022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배너

–2022년 자산시장 전망은?

“내년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금리 인상,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이런 시기에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 지키는 투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주식, 공모주 등 위험 자산 투자로 올해 제법 수익을 봤다고 해도 내년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배당금으로 노후 생활 가능한가.

“예전에는 은행에 예금을 하면 그만이었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 시기에는 길어진 노후에 대비할 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다.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을 제외한다면, 당연히 배당 투자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자식이나 국가에 기대지 않고 100세 시대를 맞이하겠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만큼, 예비 은퇴자들의 배당 투자 관심은 더 뜨거워질 것이다.”

–배당 투자의 함정은?

“미국의 대형 통신사인 AT&T 사례가 대표적이다. AT&T는 은퇴자들 사이에선 연금 같은 주식이었다. AT&T가 연 6~7% 정도로 매년 두둑한 배당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5월 이 회사가 합병을 추진하면서 배당금 삭감 정책을 발표했다. 장기간 배당을 늘려왔던 AT&T의 정책 변경에 투자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주가는 지금까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배당컷(삭감)이 발생하면 실망 매물이 늘어나 주가도 떨어지고 이중고를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