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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허브는 총 2회에 걸쳐서 총 160억이 투자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중요한 포트폴리오이며, 회사와의 인연은 여러가지 상황이 절묘하게 겹쳐 탄생하게 되었다. 아이디어허브는 통신, 반도체등 전기전자, 비디오코덱, 스트리밍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특허수익화전문기업(NPE)으로 기업•연구소•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특허를 발굴해 수익화 하는 기업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9년 [2019KIF-스톤브릿지혁신기술성장TCB투자조합]을 결성하며 펀드에 적합한 관련 기업을 여러 채널로 소싱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허브를 알게 되었으며, 회사의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필자 본인이 주력으로 즐겨 투자하던 통신/반도체 분야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있어 매우 즐겁게 검토를 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특허수익화전문기업의 사업구조에 대한 이해도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10년간 VC들에게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었던 분야의 세부 기술들로만 다수의 포트폴리오가 구성 되어있어 지금까지 큰 규모의 펀드레이징이 어려웠던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정말 모든 상황이 기분 좋게 맞아 떨어진 경우였던 것이다. 해당 시점에 회사는 그 시점까지 보다 훨씬 큰 규모의 반도체 관련 프로젝트 구성을 진행 중이었으며, 스톤브릿지는 리드로 60억원을 투자하며 회사와의 인연이 시작 되었다.

◇기술기업 성장의 조력자, 특허수지 개선의 일등공신

‘특허괴물’이라는 표현이 존재한다. 실제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용하지는 않지만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에 붙은 별칭이다. ‘괴물’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만큼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투자자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특허권이라는 재료을 매입하여 특허를 분석해 기술별로 구분하고, 특허분석, 시장분석, 침해 사례 발굴 등의과정을 통해 가치를 높인 후 수익화 방식을 통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과정에서 특허권이라는 결과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서 사장시키고 있는 기술기업 및 대학·연구소들이 수익을 거두고, 이 수익으로 새로운 발명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시로, 아이디어허브의 스트리밍 특허 포트폴리오는 2004년부터 출원된 약 210건의 특허로 구성되어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SK플래닛 및 몇몇 중소기업 등 국내 10여개 연구소·기업 특허가 포함되어 있다. 아이디어허브는 우수 특허를 인수하여 효율적이고 새로운 스트리밍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으며, 이 포트폴리오 pool에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기술 또한 포함되어 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총 12개 글로벌 OTT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관련 특허 누적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했다. 사장되어 있던 특허를 활용하여 다수의 기업 및 연구소가 신규 수익을 발생 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아이디어허브라는 사명에는 ‘IP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통로이자 협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아이디어허브는 사명과 같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기술기업 및 연구소들이 권리를 지키고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술기업들에게 방어적 개념의 특허우산 서비스 또한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해외 기업으로부터 특허 소송에 휘말렸으나 대응여력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비용을 소요되는 것을 우려하는 기업에 아이디어허브가 보유한 특허 pool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통하여 크로스 라이센싱 협상을 진행하거나 맞소송을 통하여 상대가 제기한 특허 소송을 취하시키는 것을 지원한다. 또한 신규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은 아이디어허브의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방어용으로 활용하여, 마음 편하게 신규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것이다. 기술기업의 백기사로서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사업구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사업구조들을 통하여 동사가 특허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점 또한 크게 칭찬해야 할 부분이다. 대한민국은 로열티 수입보다 로열티 지출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년 특허수지 적자인 국가이다. 특허 보유 순위로는 세계 상위 4개국 안에 들지만 기술 무역수지는 매년 수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디어허브의 각종 포트폴리오들은 현재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왔으며, 대상기업 및 대상국가의 수와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 중에 있어 향후의 역할이 점점 기대되고 있다.

임경수 아이디어허브 대표. /아이디어허브 제공

◇가속화 되는 회사의 성장, 글로벌 Top tier NPE를 향해

최근 1~2년사이 아이디어허브의 성장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빨라졌다. 기존 프로젝트들에서 글로벌 대형 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강력한 레퍼런스가 쌓이고, 반도체 및 통신 분야의 대형 신규 프로젝트들에서 실적이 발생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돌입한 것이다.

보유 특허는 총 3,000건을 넘어섰으며, 구글 등의 글로벌 플랫폼 기업, 애플/소니등의 글로벌 IT기업 , 테슬라/BMW/벤츠등의 글로벌 차량 제조사 및 반도체/통신 분야의 글로벌 최고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였다. 또한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더욱 큰 계약들이 체결 진행 중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있어 회사는 2020년 매출 186억, 영업손실 29억에서 2021년 매출 332억, 영업이익 24억, 2022년(가결산 기준) 매출액 505억, 영업이익 152억으로 성장하였으며 2023년 ~ 2025년에도 폭풍 같은 성장이 가시화 되어있다. 최근 회사는 총 400억 규모의 대규모 펀딩을 진행하며, 기업가치가 2,000억원에 육박하였으며 스톤브릿지는 리드로 100억원을 추가투자하며 회사와의 인연을 공고히 하였다.

또한 신규 대형 통신 프로젝트는 약 8조원 가량을 운용하는 미국의 TOP 5 소송펀드 중 한곳에서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신규 IoT 프로젝트 또한 미국 Top tier 소송펀드에서 투자유치를 하였다. 이를 통하여 해당 두 프로젝트는 국내 VC 대상의 PF 펀딩 없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여 더 이상 PF 펀딩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으로 올라서게 되었으며, 또한 소송관련 비용이 사라지게 되어 소송 관련하여 free risk로 수익확보가 가능하게 되었다.

아이디어허브는 2024년 IPO를 완료 할 예정이며, 지금까지와는 단위가 다른 규모의 수익화를 진행하고 있다. 5년동안 회사를 관찰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놀랍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향후 5년은 더욱 믿을 수 없는 규모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또한 10년 뒤에는 글로벌에서도 최고 수준의 특허수익화전문기업이 되어있으리라는 것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