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발표는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된다. 시상식은 12월 10일에 열린다. /노벨위원회

노벨상 수상자를 족집게 예측해온 글로벌 학술정보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올해 노벨상 수상 후보 명단에 한국 학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6일 클래리베이트에 따르면, 올해 노벨상 수상이 유력하다고 발표한 20명 가운데 미국 과학자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과학자가 3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영국(2명)과 독일(1명)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생리의학 4명, 물리학 4명, 화학 4명, 경제학 8명이었다.

올해 생리의학 분야에서는 파킨슨병의 전형적 증상을 나타내는 TDP-43을 비롯해 퇴행성 신경질환 연구에 공헌한 하세가와 마사토 일본 도쿄도립 의과대 교수가 첫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물리학 분야에선 양자 다체계(quantum many-body system)를 연구해온 이매누얼 블로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이 첫번째로 거명됐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발표

화학 분야에서는 나노입자 분야와 웨어러블 전자소자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저난 바오 스탠퍼드대 교수가 첫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계인 바오 교수는 최근 척추가 손상된 쥐의 근육 운동을 ‘뉴로모픽 유기 인공 신경’을 통해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경제학 분야에는 공공 기관들이 국가 발전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분석한 대런 애스모글루 MIT 연구교수가 첫번째로 거론됐다.

이번에 한국의 학자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앞서 2014년 유룡 카이스트 교수(화학), 2017년 박남규 성균관대학교 교수(화학), 2021년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생리의학)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02년부터 해마다 클래리베이트는 논문 피인용 최상위권 학자들 가운데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후보(Citation Laureates)를 선정해 발표해왔다. 이 명단에 든 학자 가운데 64명이 실제로 노벨상을 탔다.

올해 노벨상 발표는 다음 달 3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고, 시상식은 12월 10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