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조욱제(오른쪽) 유한양행 대표가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와 친환경 패키징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 업계에서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에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은 ESG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이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2000년대 초반부터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량 저감과 에너지·용수 등 자원의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앞장섰다. 경영 환경과 공정 개선을 위한 혁신 프로그램인 ‘6 시그마(Sigma)’를 도입해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6 시그마는 1987년 미국 마이클 해리 박사가 창안한 품질 경영 혁신 기법을 말한다. 유한양행은 환경 경영 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14001′도 획득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06년 우수의약품관리기준(cGMP) 수준의 의약품 설비를 갖춘 충북 오창공장을 세우며 녹색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공장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환경 관련 물질에 대한 사내 관리기준을 정하고, 이를 통제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현재는 대기, 수질, 폐기물 등 환경오염 물질을 각각 법적 기준치의 50% 이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09년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기업에 선정됐다. 녹색기업이란 철저한 환경관리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녹색경영을 확산하는 기업을 뜻한다. 2017년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우수 녹색기업 시상에서 우수사업장에 뽑히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사내 환경캠페인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들은 사내 식당에서 음식 줄이기, 사업장 녹지 조성 관리, 대중교통·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자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건강한 국민과 행복한 사회를 꿈꿨던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이 뿌리가 됐다. 사내 봉사단은 지난해 기준으로 35개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전년 대비 8개의 봉사단이 늘어났다. 600여 명 직원들은 집수리 봉사, 농촌 지역 소외 어르신을 위한 말벗 봉사, 반찬 배달 봉사, 농촌 봉사 등 다양한 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