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은 최근 분양 아파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남 나주의 ‘광주전남혁신도시 이노시티애시앙’은 단지의 42%가 녹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뽐낸다. /부영 제공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대 아파트를 공급한 부영그룹은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게 돕는 ‘주거 사다리’ 역할을 충실해 해왔다. 부영그룹은 주택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구조가 튼튼하고 생활하기 편리한 아파트 개발에 열중했다. 지금까지 전국에 약 30만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으며, 그 중 임대아파트는 23만여 가구에 달한다. “집의 목적은 ‘소유’가 아닌 ‘거주’에 있다”는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지론을 바탕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살기 좋은 집을 공급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부영은 입주민 주거 복지를 위해 전국 임대 아파트 단지에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아파트”라는 호평을 받는 사업이다. 어린이집 지원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풀어야 할 숙제인 보육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겠다는 그룹의 신념이 바탕이 됐다. 부영은 임대주택 입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전국 51개 단지, 3만7572가구의 임대료를 동결했다.

부영의 대표 주택 브랜드는 ‘사랑으로’다. 부영이 지은 집에 사는 모든 고객이 화목하고 행복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부영의 철학을 담은 브랜드다. 외래어 브랜드가 넘치는 아파트 시장에서 부영그룹은 순우리말을 고집하고 있다. 부르기 쉽고, 친숙한 단어로 많은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엔 임대주택뿐만 아니라 분양 시장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부영그룹이 수도권 분양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신호탄이 된 단지는 서울 양천구 목동 ‘e그린타운’과 경기도 남양주 도농역 인근의 ‘e그린타운’이다. 남양주 e그린타운은 총 5756가구로 1998년 공급 당시 단일 아파트 단지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로 주목받았다. 이 단지는 경기도는 물론 서울의 중산층 주택 수요자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부영은 2016년 동탄2신도시에 8개 단지 6667가구, 남양주 월산에 2934가구 등 다량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경남 창원시 ‘창원월영마린애시앙’과 전남 나주시 ‘광주전남혁신도시 이노시티애시앙’의 성공적인 분양은 부영그룹이 분양 아파트 시장의 강자로 이미지를 바꾸는 데 큰 자산이 됐다. ‘월영만개(月影滿開)’라는 특화 조경으로 유명한 창원월영마린애시앙은 단지 중앙에 축구장 3개 면적에 달하는 대형 광장과 조깅 트랙이 조성됐다. 광주전남혁신도시 이노시티애시앙은 단지 전체 면적의 42.2%가 녹지다.